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장인이, 이탈리아 가죽으로 제작한 신발을 한국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항상 노력 중인 제누이오입니다. 🙂
소모품인 신발은 일상에서 때때로 망가지면서 낡아갑니다.
그런데 가죽 구두나 스니커즈는 컨디션에 따라 적절한 수선과 관리가 들어가면 본래의 수명보다 더 길고 멋지게 사용하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상의 일과가 끝난 후 신발장에 들어가기 전에 구두용 털 브러쉬로 가볍게 구두나 신발의 먼지를 털어주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가죽 주름이나 절개면 사이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 하고, 나아가서는 가죽의 갈라짐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밝은 색 가죽 신발은 오염이 될 수도 있으니, 먼지 털이 용 브러쉬와 슈케어용 브러쉬는 따로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가죽 클리너로 기존 약품을 제거하고 신발 색에 맞는 슈크림으로 영양을 주는 것 만으로 신발의 가죽은 사용자 만의 개성과 애정을 담아 멋지게 에이징(Aging) 되어갑니다. 가죽 클리너를 사용하는 이유는 먼지나 과거의 구두 약품이 겹겹이 쌓이면 가죽이 단 시간 내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두에 반짝이는 미러샤인(Mirror Shine)을 내기 위해 폴리시 왁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항상 가죽 클리너 -> 슈크림 -> 슈 왁스의 순서를 지켜가며 해야 좋습니다. 왁스 약품은 구두의 코나 뒷 부분에만 발라서 광을 내는 것이 좋고, 움직임이 많아 주름이 지는 부위는 나중에 왁스의 갈라짐을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슈크림만으로 케어를 끝내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군대 문화로 인하여 국내에서는 라이터나 가스레인지로 왁스를 녹여가면 바르는 ‘불광’이라는 잘못된 왁스 폴리시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잠깐 광을 내는 방법이고 결국 늘러붙은 왁스 층으로 인해 어퍼(Upper)에 손상을 주며 가죽을 건조하게 만드는 방법이므로 절대로 지양해야 합니다. 미러샤인에 살짝 욕심이 드신다면 왁스를 구두의 코에 도포하고 한 방울의 물을 수건에 살짝 발라 여러 번 광을 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약간의 팁입니다.
구두나 신발을 신고 벗을 때 구두 주걱(Shoehorn)의 사용을 생활화 하고 꺾어 신지 않는 버릇을 들인다면 뒷꿈치 내부에 삽입 되어있는 카운터 구조물의 손상이 안 가기 때문에, 신발 앞코 부분에 주름은 지더라도 신발의 전체적인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멋있게 유지가 됩니다.
잠깐의 관리로 신발이 멋지게 낡아가는 것은, 본인 만의 값진 빈티지를 갖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 아닐까요?
럭셔리의 대중화를 꿈꾸는, 제누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