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누이오 입니다. 😀

평소 신발의 뒷부분을 잠깐 만지다 보면 발 뒤꿈치를 감싸는 딱딱한 구조물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뮬처럼 신을 수 있는 신발이나 샌들, 슬라이드 형태의 뒤축이 없는 디자인의 신발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발 뒤축 안감과 겉감 사이 내부에는 딱딱한 가죽이나, 합성 소재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는 월형(Heel Counter)이라고 부르는데 신발 착용 시 발을 딱 맞게 지지하여 잡아주고 발꿈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발에 삽입된 구조물이며 펼쳐진 형태가 반달 모양입니다.

이 구조물의 유무는 신발의 안정감에 큰 차이를 줍니다. 뒤꿈치를 단단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보행 시 피로가 쉽게 오며 발목 부상의 위험이 늘어나기 때문이지요.

신발을 바르게 신지 않고 자주 구겨 신다 보면 월형이 손상이 가서 신발 뒤축 형태가 무너집니다. 이렇게 힐컵이 꺾여 있는 상태로 오랜 기간 착용하다 보면 뒤꿈치를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부분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척추 주변 근육이 긴장되어 근육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찢어진 내부 안감 사이로 월형 구조물의 단단한 윗부분이 튀어나와 발뒤꿈치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꺾인 뒤축이 튀어나와 아킬레스건 부위를 자극해 붓고 통증이 생겨 후종골점(후아킬레스건) 액낭염(윤활낭염)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 😫

💉🚑 아킬레스건 윤활낭염은 발뒤꿈치 뒤 피부와 아킬레스건 사이(후아킬레스건 윤활낭염이라고 함) 또는 아킬레스건의 발뒤꿈치 뼈 부착부 앞면(전아킬레스건 윤활낭염 또는 복사뼈뒤 윤활낭염이라고 함)에 위치한 액체로 가득찬 주머니(윤활낭)의 염증입니다.

월형은 가죽 신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신발에 삽입 되어있거나 부착되어 있는 이 구조물의 손상이 심하다면 그 신발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손상된 월형 부분은 교체 수선이 가능하지만 까다로운 작업인 만큼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듭니다. 만약 신발을 본래의 수명대로 사용하고 치료비를 아끼고 싶다면 평소 신발을 정석대로 착용하고 바르게 신고 벗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구둣주걱(Shoehorn)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럭셔리의 대중화를 꿈꾸는, 제누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