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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벅? 스웨이드? 벨벳?

안녕하세요 신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해 드리려 노력하는 제누이오입니다.

신발을 새로 디자인하고 만들 때 디자이너와 제작자들은 한 가지 소재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재료로 신발을 제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종류의 가죽을 가진 신발들임에도 질감이 비슷하여 소재들이 다 같아 보인다고 혼동이 생깁니다.

특히 누벅과 스웨이드는 이런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가끔 벨벳 소재도 똑같은 소재가 아닌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어 이 소재들이 무엇인지 정의해드리려 블로깅을 합니다!


  • 누벅
Cesto 체스토 스니커즈 데님

누벅(Nubuck) 단어의 유래는 영어 New+Buck(skin)입니다. 벅스킨은 사슴이나 엘크 가죽을 말하는 뜻인데 본래 초창기 1930년대에는 사슴 가죽을 이용해서 누벅 가죽을 생산하였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서 생산된 누벅 가죽의 표면

누벅은 가죽의 피부층을 포함한 바깥쪽을 사용하여 만들어져 마모에 강하고 튼튼합니다. 가죽의 바깥쪽을 사포로 가공 후 단백질 섬유를 눕혀 벨벳과 같은 감촉을 만들어낸 탑그레인 송아지 가죽으로 소가죽으로도 만들 수 있는 소재입니다. 질감이 고급스럽기 때문에 이 가죽을 사용한 신발은 고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 스웨이드
Giro 지로 애슬레저 스니커즈 씨블루, 스웨이드와 네오프렌 소재가 같이 사용된 제품
Cesto 체스토 스니커즈 민트초코, 스웨이드와 송아지 가죽이 같이 사용된 제품

스웨이드(suede)라는 단어의 유래는 프랑스어에서 왔는데 “스웨덴에서 온 장갑(Gloves from Sweden)”이라는 프랑스어입니다. 대중적으로는 새끼 양이나 염소, 송아지 가죽을 보드랍게 보풀린 가죽을 뜻합니다.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에서 생산된 스웨이드 가죽의 표면

스웨이드는 피부층(Grain)을 제외한 안쪽 면을 사용하여 샌딩 가공하여 생산된 가죽입니다. 그래서 두께가 얇고 누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하지만 때가 타도 자연스럽고 주름이 덜 생겨 일상화로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누벅과 스웨이드로 만든 제품은 소재 특성상 통상의 가죽과 관리법이 틀립니다. 오히려 관리가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두 소재 모두 공통으로 평소에는 전용 지우개로 오염을 지우고 전용 브러쉬로 겉 섬유를 정리만 하면 됩니다. 마무리로 방수 스프레이로 마감을 하면 눈이나 비 오는 날에도 착용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주의점은 소재별로 단단함이 틀리므로 누벅에는 누벅 전용 브러쉬로 스웨이드에는 스웨이드 전용 브러쉬 사용하여야 손상이 가지 않습니다.

⚠ 그러나 만약 오랜 착용으로 오염이 심해지고 탈색이 되었다면 함부로 물세탁을 진행하지 말고 전문 업체에 신발을 의뢰하여 세탁 및 염색을 맡기는 것이 더 좋습니다. 😅

  • 벨벳
Weave details visible on a purple-colored velvet fabric,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Velvet

벨벳(Velvet)은 가죽 소재가 아니고 섬유로 직조된 터프티드 원단의 일종입니다. 과거에는 보드라운 감촉이 나는 실크로 만들어 졌으나, 현대에는 린넨이나 울, 면,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등등 다른 섬유를 이용하여 제조됩니다. 가끔 스웨이드와 벨벳을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스웨이드는 가죽이고 벨벳은 섬유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소재입니다. 물론 라운지 슬리퍼나 고급 스니커즈의 갑피 재료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옷을 제조할 때 더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Illustration depicting the manufacture of velvet fabric,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Velvet

세상에는 다양한 소재만큼 다양한 신발이 존재합니다. 각각의 소재에 따른 고유의 특성을 알 수 있다면 조금 더 멋있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럭셔리의 대중화를 꿈꾸는, 제누이오